유심·와이파이 대비 편의성 높은 로밍 요금제 눈길이용 기간, 인원 수에 맞는 로밍 요금제 선택 필요통화 요금, 속도제한 등 서비스 세부사항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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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로밍 서비스를 고려할 만하다. 로밍 상품의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이 비슷한 이통3사는 각종 혜택으로 차별화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해외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밍 상품을 갖추고 있다. 로밍 가능 국가는 SK텔레콤이 190개국으로 가장 많고 KT는 168개국, LG유플러스는 83개국을 지원한다.

    로밍 요금을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심 구매나 포켓 와이파이를 먼저 고려하기 마련이다. 

    다만 해외 유심은 번호가 바뀔 뿐만 아니라, 국내 통화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포켓 와이파이는 타사 이용자와도 함께 쓸 수 있지만 대여와 반납은 물론 충전이 필요하고, 수신 거리 내에 붙어있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 요소로 꼽힌다.

    로밍 서비스의 장점은 해외 유심 구매나 포켓 와이파이 대비 편의성이 높다는 데 있다. 가입과 해지 절차가 간단하고 요금 납부도 간편하다.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를 비롯해 국내로 전화 송수신과 문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각 통신사별로 비교한 로밍 요금제 가격과 데이터양은 비슷한 수준이다. 대표 로밍 요금제인 ▲SK텔레콤 ‘바로 요금제’ ▲KT ‘함께쓰는 로밍’ ▲LG유플러스 로밍패스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1GB당 1만원 정도이며, 중간 정도인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1GB당 절반 가격인 5000원 정도로 보면 된다.

    로밍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속도제한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KT의 함께쓰는 로밍 상품은 속도제한을 포함하지 않으며, 5G 요금제 고객에 한해 가격에 따라 차등을 둔 속도제한을 혜택으로 제공한다.

    이른바 ‘요금폭탄’을 맞지 않기 위해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통화다. 함께쓰는 로밍은 국내로 발신과 수신 모두 초당 1.98원이 청구되며, 로밍패스는 수신전화는 무료이며 발신 전화는 똑같이 초당 1.98원이 부과된다. 바로 요금제는 에이닷 전화 이용 시 수신과 발신 통화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로밍 요금제는 15~30일 단위로 사용일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여행과 체류에 적합하며, 1인 사용자 보다는 가족단위 여행에 알맞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로밍 요금제 가입 후 3000원을 추가하면 데이터를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는 가족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의 함께쓰는 로밍은 별도로 요금을 추가하지 않아도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함께 사용 가능하고, 공유 대상이 가족이 아니어도 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혼자 단기로 가는 여행이라면 일 단위 요금제가 합리적이다. 통신사별로 운영 중인 일 단위 요금제는 하루에 1만5000원 정도면 데이터와 통화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통화가 필요 없고 데이터만 이용한다면 하루 1만원 정도의 요금제 선택지도 있다.

    이통3사는 설 연휴를 앞두고 로밍 요금제에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바로 요금제 고객에게 T멤버십과 연계한 1GB 무료 충전과 제휴사 할인을 제공한다. KT는 함께쓰는 로밍 가입 고객 전원에게 추가 3GB 데이터를 제공하며,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쿠폰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31일까지 로밍패스 이용고객 중 9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 고객에게 데이터를 2배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