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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1·2위 대구·경북에 또 '공급폭탄'…현대건설 1739가구

5월말 미분양물량 대구 6816가구·경북 5369가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만 '할인분양' 등장 투기과열지구 규제해제 효과無…첫단지 청약미달

입력 2022-07-07 15:19 | 수정 2022-07-07 15:27
미분양 늪에 빠진 대구·경북지역에 또다시 '분양폭탄'이 떨어질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미분양물량이 가장 많이 적체된 곳은 대구지역으로 총 681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는 2011년말 8672가구이후 10년여만에 최고 수치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도 5369가구가 적체돼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미분양이 차곡차곡 쌓이자 청약시장에도 한파가 닥쳤다. 상반기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 대부분이 흥행에 참패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2월 대우건설이 공급한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는 993가구 모집에 856가구가 미달됐으며 3월 동부건설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는 310가구 모집에 겨우 35가구만 주인을 찾았다. 

대구 달서구 A공인중개사는 "규제해제 발표후 일부 미분양단지에 대한 매매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하반기에 이어 내후년까지 공급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동구 소재 B공인중개사는 "타지사람이 아닌 실거주자들 경우 급매가 아니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분위기"라며 "곳곳에 새아파트가 들어서다 보니 대형건설사 브랜드아파트도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 투기과열지구 해제후 첫 청약접수 결과 여전히 미달이 나왔다. ⓒ 청약홈

실수요자들의 외면으로 급기야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10여년만에 할인분양도 나왔다. 

수성구 신매동 소재 '시지라온프라이빗'은 내년 1월 입주를 10개월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잔금 7000만원 할인 △중도금무이자 △시스템에어컨 무상시공 등 파격혜택을 내걸었다. 해당단지는 지난 3월 일반분양에 나섰지만 실제 계약률은 10%선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심화된 수급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1만4000여가구가 또 공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구·경북지역에 공급예정인 신규분양 물량은 상반기 1만1233가구 보다 25.3% 늘어난 28개단지·총 1만4079가구로 7월 분양일정이 확정된 곳만 5곳에 달한다. 

이달 공급을 앞둔 단지를 보면 대구지역에서는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762가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2차(977가구)며 경북지역에선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 웰리지(352가구)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756가구)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178가구) 등이 대기중이다.  

대구와 경북지역이 최근 투기과열지구서 해제되긴 했지만 이들의 흥행은 어려워 보인다. 일례로 투기과열지구 해제후 지난 4~5일 대구에서 첫 분양한 수성구 범어동 '범어 자이' 경우 해당지역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99가구 모집에 203명만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받은 수성구 '시지 삼정 그린코아 포레스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반분양 661가구 모집에 고작 63가구(9.5%)만 접수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올해 대구에서 분양한 8개단지중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감한 단지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면서 "2개 단지도 2순위까지 가서야 겨우 마감됐고 나머지는 모두 미분양 신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어느정도 숨통은 트이겠지만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오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영 기자 pj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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