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중국 굴삭기 판매 줄며 부진 예상중국 건기 매출 비중 19.7%로 ‘지속 축소’하반기 실적 회복해 연간 기준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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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코로나19 이후 사업 의존도가 높은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북미, 유럽, 신흥시장 공략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모색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조1049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32.1% 감소할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1.5%p 낮아진 6.7%를 기록하게 된다.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굴착기, 휠로더)가 매출의 80% 가량을 책임지고, 엔진(엔진, 발전기, A/S부품) 사업이 나머지 10~20% 매출을 담당한다. 아울러 매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올리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현재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성장이 둔화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4조5937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확대 반면 영업이익은 2645억원으로 2020년 수준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올 1분기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13.5% 줄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하며 성과가 부진했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인 건설기계 사업 의존도가 높은 중국 굴착기 시장이 현지 기업의 가세로 경쟁이 심화하며 사업 환경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를 봉쇄하는 등 판매 부진이 더해지며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건설기계 매출은 2020년 1조4672억원에서 지난해 1조1014억원으로 24.9% 축소됐다. 올 1분기에도 중국 건설기계 매출도 1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5235억원과 비교해 65.2% 급감했다.이러한 가운데 굴삭기 핵심 원재료인 붐·머신·라디에이터 부품·분사 펌프 등 매입 부담이 수익성을 발목 잡았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주요 원재료 매입액은 2020년 1조5414억원에서 지난해 2조2133억원으로 43.6% 확대됐다. 붐·머신 매입가격은 2020년 230만원에서 지난해 242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35만원으로 급증하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사업 활로를 찾는다는 전략이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한국·신흥시장 건설기계 매출은 지난해 1조6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 증가하며 중국 매출 규모를 뛰어넘었다. 올 1분기에도 한국·신흥시장 매출은 중국 매출보다 2.4배 많은 438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신흥시장 매출 비중은 2020년 31.4%에서 지난해 42.9%, 올 1분기 47.5%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북미·유럽 시장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북미·유럽 지역 건설기계 매출은 2020년 7492억원에서 2021년 1조331억원으로 1년 새 37.9% 증가했다. 이어 올 1분기엔 중국보다 1.7배 큰 3027억원의 매출을 북미·유럽에서 올렸다. 북미·유럽의 건설기계 매출 비중도 2020년 23.2%에서 2021년 27.6%, 올 1분기 32.8% 등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업계에서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이 2분기까지 부진을 이어가지만,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간 매출이 4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늘고, 영업이익은 3128억원으로 18.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5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73.7% 급감한 2715대에 그쳤지만, 중국 외 시장 판매호조로 2020년 전체 Heav장비 매출 중 44.8%에 이르렀던 중국시장 비중이 올해 20.1%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중국의 빈자리를 기타지역 및 엔진이 만회하며 연결매출액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