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왜 자꾸 불이 날까?' 주제 심포지엄
  • ▲ 21일 진행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 21일 진행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 사고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보다 안전한 배터리가 개발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 3홀에서 ‘전기차, 왜 자꾸 불이 날까?’를 주제로 ‘2022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달 21~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 국제그린카전시회’ 개막식에 앞서 열렸다.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 질의 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이광범 법무법인 세종 고문의 전기차 화재 사고 사례 및 대응 방안 ▲박균성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자동차안전팀장의 전기차 등 미래차 안전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고, 이어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 고문은 현재 기술로 열폭주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정부는 전기차 등 미래차의 안전 확보 및 사전 대응을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전기차의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등의 지원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김철수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전기차 화재의 원인과 대응책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해 일반 고객들의 염려가 크고 언론에서도 이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면서 “전기차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매우 높은 전압의 전기가 사용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전기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화재 사고들은 엔지니어들이 놓친 부분들이 있었고 품질관리가 되지 않은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향후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 보다 안전한 배터리가 개발되고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만 결국 엔지니어들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토론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가 이뤄졌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기술 개발 및 보급 초기에 발생하는 안정화 단계라고 본다”면서 “다만 한 건의 사고도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 및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큰 우려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석 한라대학교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겸임 교수는 전기차 화재 조사에 어려움이 많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발생한 사고들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사고 조사와 결함 조사는 다른 영역으로 구분되어야 하는데 이를 혼재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전기차는 작은 충격에도 배터리가 폭발한다’고 각인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