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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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올해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하면서 경기침체에 대응한 선제적 자금조달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신설법인으로 새롭게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 3년 만기 7억 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 등 총 10억 달러의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7월 27일(현지일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자이언트스텝 단행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달러화 공모채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발행에 성공하면서 우량채권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채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기둔화, 철강수요 감소 우려 등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의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3년 만기 7억 달러는 미국 국채 대비 +160bps, 5년 만기 3억 달러는 +185bps의 유리한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이번 발행으로 추가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을 통해 비상경영체제 아래 현금 중시 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채권발행에 앞서 지난 10~17일까지 미국, 유럽 등지에서 다수의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하고 발행일 하루 전에는 50개 이상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철강 투자 계획과 성장전략을 알리기 위한 투자설명회를 컨퍼런스콜로 개최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8일 포스코의 EBITDA 마진율이 세계 철강업계에서 가장 높고 안정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10년만에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