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19조 4640억원...영업익 7922억원 기록단일 사업 기준 첫 매출 '8조' 돌파한 '가전'...원자재·물류비 영향 영업익 감소TV사업, 28분기만에 '적자'...영업손실 189억원26분기만에 흑자전환 성공한 전장사업...하반기도 흑자기조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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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2분기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이 10% 넘게 줄었다. 주력인 가전사업이 단일 사업으론 처음으로 매출 '8조원' 기록을 세웠음에도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는데 여기에 TV 수요가 급감한 것도 결정타였다.다행히 2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사업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줘 가능성을 엿보였다.LG전자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액 19조 4640억 원, 영업이익 7,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LG전자 실적의 핵심인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8조 676억 원, 영업이익 4322억 원을 기록했다.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 '8조 원'을 돌파한 첫 사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공간인테리어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20% 가까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3조 4578억 원, 영업손실 189억 원을 기록했다.매출액은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매출액이 줄고 업체 간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면서 소폭의 영업손실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조 305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2조 원 벽을 넘었다.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LG전자는 분석했다.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1조 5381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매출액은 IT 제품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B2B 시장이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올 3분기는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LG전자는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와 컨텐츠, 광고 매출 활성화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볼륨존(Volume Zone, 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확보한다.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월드컵,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해나간다.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엔데믹 영향으로 IT제품 수요는 감소가 예상된다. B2B 시장은 전년 기저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 폭은 기존 전망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