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月 5만9000원 24GB 요금제 내놔KT-LGU+, 6만원 수준 30GB 카드 만지작50~100GB 파격 구간 검토... 요금제 세분화 전망도
  •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인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3사 간 요금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규 요금제 5종(일반 요금제 3종,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 

    일반 요금제 3종은 ▲월 4만 9000원에 8GB ▲월 5만 9000원에 24GB ▲월 9만 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로 구성됐다. 온라인 요금제 2종은 ▲월 3만 4000원에 8GB ▲월 4만 2000원에 24GB 등이다. 

    SK텔레콤은 5G 중간요금제 구간을 월 5만 9000원에 24GB로 설정했다. 이는 데이터 사용량 상위 1%의 헤비유저를 제외한 99%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가 50~100GB 등의 구간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가입자 1명당 평균 트래픽은 지난 6월 기준 26GB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의 24GB를 중간요금제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하며 요금제를 손질 중이다. 양사는 이달 중으로 월 6만원 수준에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보다 몇천원을 더 내고 6GB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30~50GB, 50~100GB 구간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정치권과 소비자단체의 기대에 부응하고,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헤비유저들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와) 차별화 포인트는 결국 데이터 제공량에 있다"면서 "유사한 수준의 요금제가 아닌 세분화된 요금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사용자들이 저가 요금제로 갈아타면서 이통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통3사 대표들도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