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영업익 전년比 각각 36.6%, 27.8% 증가 전력기기·전력인프라 끌고 자회사 받치며 균형성장신재생 손실폭 줄이며 선방…연간 최대 매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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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균 회장이 이끄는 LS일렉트릭이 올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주력인 전력기기·인프라 사업이 이끌고 자회사들이 뒤를 받치며 안정적 성장을 지속 중인 가운데, 태양광·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도 매출폭을 키우며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788억원,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6%, 27.8%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것으로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의 전 사업부문과 자회사 성과가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LS일렉트릭은 LS메탈, LS사우타, LS메카피온, 무석, 대련, 베트남법인, LS ITC, AC&T, LS-eMS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우선 전력기기 부문 2분기 매출은 2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전력기기 물량 증가로 국내외 매출 모두 확대된 가운데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이익폭도 커졌다.

    전력인프라 부문은 해외 대기업향 매출이 늘며 53% 늘어난 200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16억원 손실을 냈다. 다만 전분기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에 비해 적자폭 축소에 성공했다.

    LS일렉트릭의 자회사 매출은 2930억원으로 40.5%,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71.2% 각각 늘었다. 동가 인상 및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LS메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고 LS메카피온의 반도체향 매출도 커졌다.

    특히 신재생(태양광·스마트그리드·자동차전장·철도시스템) 사업 매출이 10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중 태양광 부문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794억원을 기록, 전체 신재생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구 회장은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연료전지 등 스마트에너지를 미래 핵심 역량으로 꼽고 집중 육성해오고 있다. 산업용 전력 기반 기계부품 분야 1등 기업에서 신재생·디지털 기반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에서다.

    신재생 사업은 2015년 융합사업 재편 이후 2015년 176억원을 비롯해 2016년 668억원, 2017년 598억원, 2018년 312억원 등 매년 손실을 내왔다. 다만 2019년엔 64억원을 비롯해 2020년 208억원, 2021년 140억원, 올 1분기 75억원, 2분기 25억원 등 손실폭을 축소하며 흑자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2019년 6월 전남 영암군에 구축되는 1848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 수주를 비롯해 지난해 888억5800억원 규모의 전남 신안 임자권역 태양광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수주 등 일감이 매출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모듈과 전력 개폐장치, 변압기 등 모든 전력기기를 비롯해 설계부터 조달, 시공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3300억원 규모의 전남 신안 비금주민태양광 발전사업을 따냈고, 올 3월엔 이에 대한 관리운영위탁계약을 802억원에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전 사업의 균형성장 속에 연간 매출 3조430억원, 영업이익 199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28.8% 증가한 수치다. 예상대로라면 매출은 역대 최대치며, 영업이익은 2018년 2050억원 이후 두 번째 최고 기록을 쓰게 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조7000억원으로 늘어 하반기에도 안정적 실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 태양광발전사업 일정이 지연되며 신재생에너지발전부문 외형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력인프라부문 매출성장이 전력기기 및 신재생에너지부문의 외형 감소를 만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