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설계사 없이 온라인으로"네이버 "보험 비교 플랫폼 진출"빅테크 '종합금융플랫폼'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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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플랫폼을 등에 업은 빅테크사들이 보험업권 진출에 속도감을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해 10월부터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험 중개업에 진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 열린 '금융감독원장·핀테크 CEO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카카오손보 영업 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10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손보는 ICT와 보험이 결합된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소속 보험설계사 없이 온라인에서만 보험을 판매하는 구조다.
2021년 9월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출자해 설립했으며 최세훈 대표가 초대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보험사 설립에 나선 이유는 카카오가 꿈꾸는 종합금융플랫폼을 완성시키기 위함이다. 현재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을 설립해 투자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도 보험 중개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은 보험대리점 라이선스를 획득해야만 보험 비교·추천 행위가 가능했지만 금융당국이 이 규제를 풀어주면서 사업 진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날 보험 비교 플랫폼에 진출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6월 법원에 'NF보험서비스'란 상호의 보험대리점(GA) 법인을 등록하며 시장 진출을 가시화했지만 인허가는 미룬 상태다.GA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중개업으로, 보험사로부터 판매(중개)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검토하는 것은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등 소비자 맞춤형 금융서비스다.
금융당국이 허용한 온라인 판매에는 보험 상품 외에 예·적금 상품 판매도 포함됐다. 이에 시중은행, 저축은행, 신협 등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내부 사업부서에서 다양한 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현재 확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