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치료제 허가 목표로 임상 3상 2건 진행2027년 허가·2028년 글로벌 판매 시작 목표통풍 치료제 시장 지속 확대… 2027년 5조 전망
  • ▲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이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가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에 대해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를 신청한데 이어 최근 두번째 임상 3상 계획도 신청했다. 

    앞서 신청한 임상 3상은 위약(가짜약) 대조군 시험계획으로, 총 3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뒤이어 신청한 또 다른 임상 3상은 1차 선택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을 대조군으로 하는 시험으로, 26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된다.

    이처럼 2개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유는 LG화학이 티굴릭소스타트를 1차 치료제로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 통풍 환자가 처음 처방받는 치료제가 되기 때문에 빠른 시장점유율 확보에 유리하다.

    통풍은 체내에서 생성된 요산이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되지 않고 쌓였을 때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 혈액이나 관절액 내 요산이 결정 형태로 남아 연골이나 관절 주위의 조직, 피하조직 등에 침착돼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다.

    최근엔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치료가 요구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진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의 발현을 억제하는 1일 1회 경구 복용 통풍 치료제이다.

    LG화학은 2027년 미국 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 획득 후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선다는 목표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 임상 2상 시험 결과, 신속하고 강력한 요산 강하 효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oherent Market Insights'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인구고령화 및 비만인구 증가로 2019년 3조원(26억 달러)에서 2027년 5조원(43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세계 통풍 진단 환자는 3500만명으로 미국과 중국의 환자 수는 각각 1000만명, 14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