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500만명 돌파, 증가율 3~4%→2% 주춤중간요금제, e심 상용화, 가입자 확대 여부 촉각
  • 국내 이동통신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2500만명을 넘겼지만,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출시된 5G 중간요금제와 e심 상용화가 5G 가입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2513만2888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4만 6390명(2.2%)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증가율(3~4%) 대비 주춤한 것으로 파악된다.

    5G 가입자 증가율은 올해 1월 3.11%에서 7월 2.22%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7개월간 평균 가입자 증가율은 2.5% 수준으로, 5G 가입자 순증 규모도 매월 50만명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했을 때 이통3사의 올해 5G 가입자 3000만명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개월 간 매달 약 100만명 안팎의 5G 가입자를 확보해야 되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4·Z폴드4'에 힘입어 5G 가입자가 늘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14도 가입자 유치에 힘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달부터 시행된 5G 중간요금제와 e심 상용화에 주목하고 있다. 5G 가입자 확대를 위한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예의주시하는 형국이다.

    5G 중간요금제의 경우 LTE 이용자들을 포섭해 가입자들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다양한 구간을 마련하지 않아 소비자 체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해석이 공존하고 있다.

    e심 역시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4·Z폴드4'에 탑재되면서 5G 가입자 유치에 불씨를 댕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자급제를 선호하고,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5G 가입자 이탈이 예상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증가율 둔화로 당초 이통3사가 제시했던 연내 3000만명 고지 돌파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결국은 5G 중간요금제와 e심 서비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