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동산개발사 MTV파트너스 350억원 유상증자 참여MTV파트너스 지분 100% 담보로 1320억원 규모 대출도시화지구에 물류센터 신규설립… 경기 서부 물류 강화
  • ▲ 쿠팡 물류센터.ⓒ뉴데일리DB
    ▲ 쿠팡 물류센터.ⓒ뉴데일리DB
    쿠팡이 경기도 시흥시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4월 인수한 부동산 개발 자회사 엠티브이파트너스(MTV Partners)에 35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을 담보로 자금조달의 물꼬를 트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시작한 것이다. 

    쿠팡은 시화지구에 신규 물류센터를 통해 경기 서부권의 물류거점을 보다 강화한다는 포부다.

    13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부동산개발 자회사 MTV파트너스의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MTV파트너스는 지난 2월 쿠팡이 건설사로부터 35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부동산개발사로 시화지구에 물류거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쿠팡이 MTV파트너스에 투자한 금액은 총 70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와 함께 MTV파트너스의 자금조달도 본격화되는 중이다. 

    쿠팡은 오는 14일 MTV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담보로 강동 농협이 주선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1320억원 한도의 담보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뤄진 대출은 약 120억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신속한 자금조달의 창구를 확보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기준금리의 추가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현재 금리로 대출을 일으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설립 관련해 흔히 쓰이는 자금운영 기법 가운데 하나”라며 “고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의 MTV파트너스 지분에 대한 근질권 설정 기간이 12개월인 만큼 사업추진이 조만간 가시화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 쿠팡은 시화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물류센터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MTV파트너스를 인수한 뒤 시화지구에 물류센터 건설이 유력하게 점쳐져 왔다. 

    쿠팡으로서는 지난해 7월 충남 계룡 물류센터 발표 이후 1년 여 만에 신규 물류센터 건설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수도권 물류센터 추가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 쿠팡이 시화지구에 물류센터를 건설하게 된다면 기존 쿠팡 안양, 시흥물류센터와 함께 경기 서부권에 대규모 물류 거점을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