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모델링, 한달 뒤 2만~6만명 규모 주간 위험도, 수도권·비수도권 ‘중간’ 위중증 환자 2주간 모니터링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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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영향으로 당분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전반적 코로나19 유행파는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3일 브리핑에서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연휴 전주(9월 3주) 주간 평균 1828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추석 연휴 이후 2053명(9월 4주), 2515명(9월 5주) 등으로 증가한 바 있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유행 감소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진료를 받고 타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개인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맞는 거리두기 없는 추석이었기 때문에 이동량과 접촉이 증가했을 수밖에 없었다. 즉,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여러 방역지표상 급격한 유행의 빌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당국이 연구 기관에게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향후 전망치를 보면 5개 기관 모두 9월 중에 유행이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유행 규모로는 2주 후 5만명대, 4주 후 2~6만명대가 제시됐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8월 1주 ‘높음’ 단계로 격상된 이후 6주 만에 ‘중간’ 단계로 하향됐다. 전국과 수도권은 10주째 ‘중간’ 단계를 유지 중이다.

    임 단장은 “확진자 등 발생 및 의료대응 관련 지표가 대다수 개선된 상황과 주간 일평균 발생률 기준으로 비수도권의 발생이 수도권과 유사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19.9% 감소한 47만9788명으로 하루 평균 6만8541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7으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미만을 3주째 유지했다.

    확진자 수가 감소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대비 3.6% 증가해 483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19.4% 감소한 415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확진으로부터 위중증까지 진행하는 기간을 전망하면 평균적으로 2주 정도”라며 “현재 나타나는 것(위중증 환자 수)은 조금 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