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예상 뛰어넘는 8.3%↑9월 울트라스텝(100bp 인상) 고개연말 4%, 내년 4.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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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시장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통화긴축정책이 전망된다.기준금리 1%p 인상하는 울트라스텝 가능성이 고개 들었고, 연말 금리수준 상단은 4.5%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부분 상회하는 것으로 대응기조에 관심이 쏠린다.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이달 21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67.0% 전망했다. 하루 전 91.0%보다 24%p 낮아진 것으로 이는 전날까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1.0%p 금리인상 가능성이 33.0%로 치솟았기 때문이다.올해 남은 FOMC는 이달과 11월, 12월까지 세 차례다. 페드워치는 연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으로 4.0~4.25%에 달할 가능성을 45.5%, 4.25~4.5% 가능성을 33.2%로 내다봤다. 이달 FOMC에서 울트라스텝을 밟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11월 회의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셈이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5%로 세 차례 회의로 4.5%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2차례 자이언트스텝과 1차례 빅스텝이 필요하다.전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7월 8.5% 상승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시장전망치 8%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6.3%로 전달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전방위 물가상승 압력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이에 따라 미국 긴축 기조에 발맞춰왔던 한국은행의 행보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은은 추석 연휴를 마친 지난 13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다음주 미 FOMC회의에서 0.75%p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 자본유출입과 원·달러 환율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통화위원들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리 변동 관련 발언을 하지 않는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 금통위원 전원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를 조기에 안정시키는데 통화정책의 주안점으로 두는 것이 사회적 후생손실을 최소하는데 도움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남은 2차례 회의에서도 예상치 못한 큰 변화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인상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4% 중반대까지 예상되는 미국 금리를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0월과 11월 2차례 회의에서 각각 0.25%p 금리를 인상하면 연말 기준금리는 3.0%에 도달한다. 또다른 금통위원은 "내년에도 통화정책 긴축 정도를 높여가되, 금리인상 폭과 속도는 국내외 경제흐름 변화를 보면서 유연하게 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