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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플랜트부문 다시 날갯짓… 실적 회복 앞당긴다

화공, FEED-EPC 연계 수주 기반 사업 재확장 움직임업계 최고 건전성, SMR-CCUS 등 친환경 저변 확대원자재 쇼크 피크아웃 조짐…원자율 안정화에 수익성 회복

입력 2022-09-14 13:32 | 수정 2022-09-14 15:14

▲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DL이앤씨가 건축·주택 부문 원가율 안정화를 통해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화공 및 친환경 플랜트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면서 실적 회복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3분기에 매출 1조9392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을 기록하면서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분기에 비해 매출(1조8769억원)은 3.31% 늘어나고 영업이익(1346억원)은 31.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에는 매출 1조514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을 기록하면서 2021년 1월 분할 이후 가장 낮은 영업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에는 매출 2조2493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달성하면서 3분기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3분기를 정점으로 피크이웃 중이고, 원가 개선 효과 등을 통해 하반기 건축·주택 부문 원가율은 안정화될 것"이라며 "4분기 주택·건축 매출총이익률은 19% 안팎 수준까지 회복하는 등 점진적인 주택 마진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연결 신규수주는 모두 4조5000억원으로, 연간 목표대비 33%를 달성했다. 이 중 주택 수주가 3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토목과 플랜트 부문 수주는 대부분 하반기 예정돼 있어 분기를 거듭할수록 수주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착공 가구 수는 연결 기준 8878가구로, 다소 부진했다. 연초 별도 착공 계획도 기존 2만가구에서 1만5000가구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예정된 수주와 주택 착공실적이 의미 있게 가시화될 경우 실적 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도 "1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3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회사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원가 혁신 노력의 결과도 가시화되면서 이익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의 플랜트 부문 복귀에 주목하고 있다.

한동안 플랜트 시장에서 무리한 경쟁을 지양하면서 해외 및 플랜트 사업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들어 전통적인 화공 플랜트 EPC 영역에서 FEED-EPC 연계 수주를 기반으로 플랜트 사업을 재차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2020년 12월 FEED 수주 후 수행을 완료한 카타르 Ras Laffan 석유화학단지의 PE Derivative 패키지(전체 20억달러 예상)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유사한 구조로 미국 USGC 프로젝트(5억달러 예상)가 FEED 후 EPC 수주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6월 지분투자(약 130억원)를 단행한 호주 NeuRizer社가 준비 중인 친환경 비료 플랜트 및 CCUS 프로젝트(약 2조원 예상)의 경우 현재 수행 중인 FEED 완료 후 EPC 연계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화공 플랜트 외에 친환경 플랜트 부문에서도 저변 확대에 나섰다.

DL이앤씨는 CCUS 사업의 탁월한 기술경쟁력과 경험을 발판으로 고객들에게 탄소중립과 ESG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4년 국내외 누적 수주 1조원, 2030년까지 매년 2조원 수주 확대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기술의 선두주자인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EPC 협력 관련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SMR 사업을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까지 연계한 새로운 에너지 기술개발을 모색할 계획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주택 수주는 물론, 토목·플랜트 부문에서도 국내외 할 것 없이 수주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현장이 다수 존재해 성장에 대한 우려를 타개할 기회는 충분히 남았다"고 판단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는 이 같은 신사업 진출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 DL이앤씨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92.5%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평균 117%를 하회한다. DL이앤씨보다 부채비율이 낮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75.5%)과 삼성물산(86.0%)이 유이하다.

차입금의존도(21.7%) 역시 10개사 평균 27.4%를 하회한다. IPO 준비 과정에서 차입금을 모두 덜어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15.1% △현대건설 16.3% △삼성물산 16.4% 등이 평균을 밑돌았다.

유동비율(174%)도 10개사 평균 144%를 웃돌았다. 현대엔지니어링(189%)과 현대건설(186%) 만이 DL이앤씨를 앞섰다.
성재용 기자 jay111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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