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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보복→유럽부진→美 CPI→FOMC… 환율 악재 첩첩

1399.0원 시작"상단 1450원 열어놔야"구두개입 약발 안 먹혀… 내주 최대 고비

입력 2022-09-16 09:55 | 수정 2022-09-16 10:02
금융시장에 퍼펙트스톰이 몰아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보복으로 유럽이 휘청이며 국내 산업생산에 직격탄이 꽂혔고, 미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긴축행보에 돈줄까지 말라가는 형국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399.0원으로 장을 시장했다. 전일종가 1393.7원 대비 5.3원 올랐다. 환율은 3일 연속 연고점 돌파하는 등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에도 상승세는 거침이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1450원까지 상단을 열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긍권 연구원은 "연준의 중립금리 상한선이 더 높아졌고 달러 강세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올해 환율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했다. 시장에서는 1400원을 넘어설 경우 오버슈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본다.

외환당국은 전날 오후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내 쏠림 가능성에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이후 20여일 만이다. 올해 구두개입은 3월과 4월, 6월, 7월, 8월까지 거의 매달 이뤄지고 있다.

▲ ⓒ뉴데일리DB

시장예측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인상을 단행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다음주 FOMC에서 0.75%p 인상 가능성은 77%에 달한다. 연준이 이번에도 0.75%p 인상하면 3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1.0%p 인상 가능성도 23%에 이르며 0.5%p 인상 가능성은 0%였다.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 전망도 한층 높아졌다. 4% 안팎을 예상했던 금융권은 이제 5%대를 반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초 연준 금리는 4.5% 이상일 것"이라며 "최종금리는 5% 근방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페드워치가 내다보는 내년 3월 최종금리는 4.50~4.75%가 34.2%, 4.25~4.50%는 32.7%로 나타났다.

고강도 긴축은 경기침체를 불러 온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하루새 0.185% 급등하며 3.77%를 기록했다. 5년물은 3.78%, 10년물은 3.79%로 빈틈없이 딱붙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3.65%, 3.59%로 3년물에 미치지 못한다. 경기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금리역전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 CEO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으면 경제가 급제동할 것"이라며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며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발 악재도 다가오는 중이다. 겨울철 러시아가 유럽을 향한 가스관을 잠근다면 유럽 산업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 경제에 상당한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최근 이슈노트를 통해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과 겨울철 수요 확대가 맞물릴 경우 각국 LNG 확보 경쟁이 격화돼 국내 에너지 수급불안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강세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출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지금으로서는 언제가될 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명목 중립 금리는 현재 환경에서 더 높지만 얼마나 높을지는 해석과 논쟁에 달려있어 교정하는 것이 특히 어렵다"며 "최종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금융여건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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