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7차 유행 넘으면 실내 마스크 해제도 준비 이미 해외에선 방역망 전면 해제 움직임유럽 호흡기학회선 의사들도 마스크 미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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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올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른 일상대응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대응체계 전환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기”라며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팬데믹이 각자 나라에서 엔데믹으로, 계절에 따라 에피데믹(계절유행)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말하는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완전한 일상 복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정 단장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의 부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추세에서 떨어졌다가는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경제, 사회, 문화적 활동이 유지돼야 하며 이에 따른 적극적 출구전략을 지금부터 설계해야 6개월 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는 “최근 유럽 호흡기학회를 다녀왔는데 의사들도 실내에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각자의 위험을 알고 있는 의사들이 안 썼다면 실내에서 어느 정도 벗어도 되겠다는 자신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본다”며 “매년 우리가 독감에 대비해 질병청에서는 주의보를 내리지만 일상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처럼 코로나19도 그럴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미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 싱가포르 등은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달 1일 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일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그런데도 확진자 수가 안정적인 추세로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정 단장은 “완화전략의 시기, 속도, 정도를 논의하되 지금까지 잘해온 방역의 기조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 겨울에 예상되는 7차 유행이 오더라도 일상이 흔들리거나 국민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