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벅', '엔지니어링 벅' 등 전시고객 중심의 연구개발 노력 소개
  • ▲ UX 테크데이 2022 참석자들이 UX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모습. ⓒ현대차그룹
    ▲ UX 테크데이 2022 참석자들이 UX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5년 이후 선보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의 UX(사용자 경험) 개발 기술과 방향을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PBV 미래 UX 개발 방향성과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은 PBV 초기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 개발을 위해 나무로 만든 ‘스터디 벅’과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엔지니어링 벅’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초기 콘셉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실체화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엔지니어링 벅은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공항을 오가는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를 콘셉트로 개발했다.

    여행객과 사업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대거 반영한 것이 특징인데, 조수석 대신 캐리어 거치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트렁크 공간 대신 탑승 공간을 뒤쪽까지 넓혀 최대 다섯 명이 넓은 내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승객뿐만 아니라 교통 약자의 탑승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 폭을 극대화한 도어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UX 스튜디오 서울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고객 중심의 차량 UX를 개발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연구개발 결과물들이 함께 전시됐다.

    현대차·기아와 미국 MIT 미디어 랩이 공동으로 개발한 ‘반응형 PBV 시트 콘셉트’는 시트가 승객의 몸을 알아서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태우는 PBV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 벤치 모양의 좌석을 승객 수와 체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 ▲ (왼쪽부터) 김효린 상무, 양희원 부사장, 류지성 전무, 신용석 상무가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김재홍 기자
    ▲ (왼쪽부터) 김효린 상무, 양희원 부사장, 류지성 전무, 신용석 상무가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김재홍 기자
    현대차그룹은 이날 발표를 통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UX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PBV 개발에 있어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UX 측면과 이를 위한 고객 중심의 연구개발 노력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객들은 더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을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며 “PBV 등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에서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UX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린 제품UX총괄실 상무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해 ▲Humanistic(사람) ▲High-Tech(첨단 기술) ▲Harmony(조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HUX(Holistic User Experience, 총체적 사용자 경험)을 개발하고 UX 스튜디오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행사 하루 전인 이달 15일에 모빌리티 UX 관련 전공 대학생들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대차·기아 제품UX총괄실과 인테리어리서치랩, 선행기술원 등 UX 개발 부문의 연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UX에 대한 개발 경험을 공유했으며 현업 개발자들과 참석자들 간의 자유로운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UX 스튜디오 서울에 마련된 전시물을 관람 및 체험하고,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직무 상담 부스에서 실무적인 연구개발 내용과 채용 과정 등에 대해 연구원 및 채용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