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일본 노선 등 신규항로 지속 추가 예정통합플랫폼 구축으로 ‘생산성·배차효율’ 극대화3년간 1.1조 투자…2025년 매출 목표 4.5조원
-
㈜한진이 항만물류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진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주요 유통·물류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신규항로 개척을 통해 아시아 대표 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은 최근 평택항에서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로 이어지는 신규항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평택항 개항 이후 첫 일본 직항 노선으로, 1만3680톤급의 팬스타지니호가 신규항로를 운항한다.한진은 평택을 포함해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등 3곳의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컨테이너터미널의 올 상반기 매출 1386억원 가운데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비중이 67.2%로 가장 크며 인천컨테이너터미널 21.9%, 평택컨테이너터미널 10.9% 순이다.한진은 평택컨테이너터미널의 영업과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부산과 인천과 함께 핵심 물류거점으로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일본 항로로 평택컨테이너터미널 항로 서비스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 기존 11개에서 12개로 늘었으며, 향후 신규항로를 지속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한진은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3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유통·물류 통합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육운·하역·해운·택배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 사업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다.구체적으로 한진은 풀필먼트(종합물류)·인프라 구축에 8000억원을 투자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외 네트워크 확충에 1500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유통·물류 통합플랫폼 구축과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에도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한진의 컨테이너터미널도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진은 최근 부산항만공사, 부산 신항과 북항의 터미널 운영사들과 함께 ‘항만물류통합플랫폼(체인포털) 활성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이로써 부산항만공사가 개발한 항만물류통합플랫폼이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적용 예정으로 ▲예약 차량에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반출입예약시스템(VBS)’ ▲타 부두 간 환적화물 이동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환적운송시스템(TSS)’ ▲이용자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통합정보조회서비스(IIS)’가 핵심이다.한진의 항만사업을 포함한 물류 부문이 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항만·하역·해운 등 물류 사업 매출액은 4464억원으로 한진의 전체 매출의 37.2% 규모에 해당한다. 택배가 6291억원으로 52.3%를 차지해 가장 많고 글로벌 사업이 1260억원으로 10.5%를 기록했다.한진은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조5000억원과 2000억원으로 각각 설정했다. 이보다 앞선 올해는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6.4%, 영업이익은 12.2% 각각 성장한 수치다.한진은 연간 목표 실적을 무리 없이 달성할 전망이다. 한진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4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63.3% 급증했다. 비용 절감과 투자 확대로 운영 효율성이 높아졌고, 항만 물동량 증가와 함께 컨테이너터미널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