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플랫폼 '넥슨타운' 시범 서비스넥슨 캐릭터 한곳에 모아 IP 강점 살려서로 다른 게임 아이템 거래 등 통합 거래소 구축 계획 눈길
  • ▲ 넥슨타운 로비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넥슨타운 로비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넥슨이 모바일 버추얼 월드 커뮤니티 플랫폼 ‘넥슨타운’의 국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단계다 보니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에 비해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지만, 자사의 게임 리소스 기반 가상세계를 통해 ‘넥슨표 메타버스’를 본격적으로 테스트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앞서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콘텐츠 제작 및 놀이 플랫폼을 지향하는 ‘로블록스’와 유사한 개념이라면 넥슨타운은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하면서 정통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직접 체험해 본 넥슨타운의 가장 큰 강점은 커뮤니티 기능이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SK텔레콤의 ‘이프랜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캐릭터의 닉네임 및 외형을 설정하면 이용자들이 만든 ‘플레이스’에서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

    플레이스에 입장하면 최대 40명의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일 수 있고 일반 채팅과 음성 채팅을 지원한다. 특히, 간단한 의사소통을 위해 감정표현을 비롯해 ▲안녕 ▲반가워 ▲알았어 ▲싫어 등의 간단한 채팅 매크로가 설정돼 있어 편의성을 확보한 모습이다.

    현재 제공 중인 플레이스 배경은 ▲교실 ▲숲속 캠핑장 ▲컨퍼런스 홀로 3종이다. 교실의 경우 공간이 구분돼 있어 소규모 인원들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으며, 숲속 캠핑장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 적합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컨퍼런스 홀의 경우에는 공간 분리 없이 대규모 강당에 다수의 인원이 모일 수 있고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PDF나 동영상 파일을 업로드가 가능해 강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이다 보니 동영상 파일을 대형 스크린에 업로드한 이후 서버가 불안정하다는 알림이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친구로 등록된 이용자와 일대일 메신저나 그룹 채팅 등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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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넥슨 게임 IP(지식재산권)의 활용이다. 라이브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 4개의 게임이 넥슨타운과 연계돼 있으며 향후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직 본격적인 IP 활용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지만, 해당 IP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내 아바타를 설정할 수 있다. 추후에는 각 게임에서 자신이 꾸며둔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플랫폼이 지원하는 기능을 비롯해 넥슨타운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한 것은 한계다.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 보니 이용자들의 이용률도 떨어지는 모습이다. 현재 로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는 3층 규모의 아트 갤러리에 전시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2021 출품작 정도다.

    한편, 넥슨은 향후 각 게임에 존재하는 아이템을 넥슨타운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통합 거래소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정규 넥슨타운 총괄 디렉터는 “넥슨타운에서 서로 다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과도 아이템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 거래소를 준비하고 있다”며 “게임마다 고유 특성이 있어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 개발 방향이 명확해진 이후 다시 설명드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