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모더나 개량백신 접종 시작… 스카이코비원 보조 형태

다음 달부터 모더나 개량백신을 중심으로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기존 1~4회 등 회차로 구분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기별 접종이라는 변화가 이뤄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동절기 재유행 대비 필요성과 국외 동향 등을 고려해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수립해 21일 발표했다.

이번 추가접종엔 초기에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1)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2가 백신이 활용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9일 이 백신의 초도물량 81만 회 출하를 승인한 바 있다.

당국은 오는 27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내달 11일 당일 접종과 예약 접종을 개시할 계획이다.

개량백신도 기존과 백신접종 우선순위와 동일하게 접종 1순위는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 종사자나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으로 꼽혔고 3순위는 건강한 18∼49세 성인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에 대한 접종계획은 근시일내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잔여 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은 2·3순위의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도 10월부터 가능하다.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이 경과한 이들에게 접종을 권고한다.

동절기 접종은 모더나 개량백신이 근간이 되며, 보조적으로 노바백스 백신과 토종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은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에 대비, 유행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2가 백신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모더나 개량백신이 임상에서 기존 백신 대비 초기 바이러스엔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였으며, 기존 백신 대비 이상반응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들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의 접종을 우선 권고한다”고 밝혔다.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 대상자나 해당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경우 노바백스 등 단백질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취약시설과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한 번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의 기초접종 완료, 고령층 및 소아청소년 등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접종에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