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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돌파… "내달 1434원 전망"

외환시장 개장하자 1400원 훌쩍한은 '스텝' 고심한경연 "베이비스텝시 1410원, 빅스텝시 1434원"

입력 2022-09-22 10:01 | 수정 2022-09-22 10:14

▲ 22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초강력 긴축 행보에 환율 오름폭이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폭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10~1434원으로 추정된다. 예컨대 한은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 인상할 경우 1434원, 0.5%p 인상시 1410원에 도달한다는 전망이다.

미 연준은 전날인 21일(현지시각) 기준금리 0.75%p 올렸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은 3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연준은 지난 3월 0.25%p 인상을 시작으로 불과 반년 만에 기준금리 2.75%p 인상하는 긴축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연준은 한은 기준금리 2.5%를 추월한 3.0~3.25% 금리를 운영하게 됐다.

한미 금리 역전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6개월 만에 1400원대를 넘어섰다. 오전 9시40분 현재 1406.1원으로 1410원대로 치솟는 모습이다. 강달러 현상은 원화 뿐 아니라 유로·위안·엔 등 주요국 통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을 돌파하면서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환율 고공행진에 한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한경연 전망처럼 금리인상폭을 올리면 그만큼 환율 방어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은 그동안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통한 점진적 통화정책을 예고했지만, 마냥 두고볼 수 없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강력하게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점도표에는 연말 도달금리 4.4%, 내년 4.6%에 점찍혀 있다. 11월 자이언트스텝, 12월 빅스텝(0.5%p 인상)이 예상가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11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70.5%, 빅스텝은 29.55로 반영하고 있다.

한경연이 한미 기준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 금리변동폭이 한국보다 1%p 커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8.4%p 추가 상승해 더욱 가팔라진다. 연준이 연말 기준금리 4.5%에 도달한다면 한은은 최소 3.5%까지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남은 2차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모두 빅스텝을 밟아야 가능한 금리수준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민간 금융방어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한은이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추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 중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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