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법무팀서 계약해지 통보키로 "입점 불가 판단"돈스파이크 입건 이후 해당 브랜드 연락두절 상태시설공사 진척도 안돼… 오픈도 9월서 11월로 연기
  • ▲ 돈스파이크 BBQ하우스가 입점할 예정이었던 롯데월드몰 2층의 가벽.ⓒ조현우 기자
    ▲ 돈스파이크 BBQ하우스가 입점할 예정이었던 롯데월드몰 2층의 가벽.ⓒ조현우 기자
    롯데쇼핑이 롯데월드몰 2층에 입점할 예정이었던 ‘돈스파이크 BBQ 하우스’의 임대계약을 전격 해지키로 했다. 해당 브랜드의 간판을 자처한 방송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최근 마약 투약혐의로 전격 체포되면서 입점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최종 계약해지를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해 조만간 계약해지를 통보할 계획이다.

    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 입점 예정이던 ‘돈스파이크 BBQ 하우스’에 대한 계약해지를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계약해지 통보시점을 조율 중이다. 롯데쇼핑은 돈스파이크가 체포된 26일부터 해당 브랜드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접촉했지만 회신은커녕 연락조차 닿지 않아 통보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롯데쇼핑은 임대계약 당시 맺은 ‘브랜드 귀책 사유에 따른 계약해지’ 조항에 따라 입점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내부적으로도 돈스파이크의 얼굴이 걸려있던 매장 가벽에서 브랜드를 떼고 ‘OPENING SOON’이라는 문구만 붙여둔 상태다. 

    이로서 지난 7월 롯데월드몰 입점 계약을 맺은 ‘돈스파이크 BBQ 하우스’의 론칭도 허무하게 무산됐다. 이 브랜드는 돈스파이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텍사스 BBQ 전문점 ‘로우앤슬로우’를 복합몰에 입점 시키기 위해 만든 브랜드로 이번 롯데월드몰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다만 입점 준비 과정에서 차질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점포는 9월 오픈을 목표로 지난 7월부터 가벽을 치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브랜드 내부 사정으로 인해 공사는 전혀 진척되지 않았다. 오픈 예정일도 9월에서 11월로 미뤄졌다. 임대료를 영업개시일부터 받는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이번 ‘돈스파이크 BBQ 하우스’ 입점 추진이 고스란히 상처만  남긴 셈이다.

    특히 돈스파이크가 마약 사건으로 체포된 이후에는 해당 브랜드에 일체 연락을 닿지 않아 롯데쇼핑 실무자도 적잖은 고심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BBQ 전문 레스토랑 ‘로우앤슬로우’와 유사한 ‘BBQ 하우스’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슈 사항으로 인해 해당 업체의 오픈이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2층의 해당 구역은 롯데월드타워를 바라볼 수 있는 카페구역으로 과거 ‘JYP 소울컵’이 영업하는 등 MZ세대의 취향저격을 노린 브랜드 유치가 이뤄져 왔다. 롯데쇼핑은 향후 롯데월드몰의 전략에 맞는 차기 브랜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