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X티몬 스페셜 해외직구 선봬… 해외 상품 공유큐텐 상품 약 2700여 종 첫 입점, 큐텐PICK 등 기획전도 향후 티몬-큐텐 간 플랫폼 공유 전략 가시화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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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텐(qoo10)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이커머스 티몬이 시너지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상품을 대거 티몬 내 입점 시키면서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나선 것. 향후 티몬의 국내 상품을 큐텐에 입점시키는 형태의 전략도 추진될 전망이다.

    18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해외직구 카테고리에 ‘큐텐X티몬 스페셜 해외직구’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서는 단순 해외직구 상품 외에도 ‘큐텐이 추천하는 큐텐 PICK’, ‘직구 강자 큐텐 스페셜상품’ 등의 기획전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큐텐이 이번 기획전에 티몬에서 선보인 상품 수는 약 2700여종. 종류도 뷰티부터 가전, 식품, 캠핑용품까지 다양하다. 큐텐의 상품이 티몬에 직접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텐의 이런 국내 진출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대목이다. 큐텐은 지난 9월 티몬의 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과 지분교환을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큐텐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등에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구영배 전 G마켓 대표이사가 지난 2010년 이베이와 조인트벤처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서비스가 오늘날 큐텐이 됐다. 

    큐텐이 국내에서 직접 진행하는 이커머스 사업이 없었던 만큼 티몬의 인수는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신호로 해석돼 왔다. 큐텐 역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나 인터파크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티몬과 큐텐의 시너지를 계기로 시너지 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직 티몬의 상품이 큐텐 플랫폼에 등록되고 있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통합을 위한 시스템 작업이 한창이다. 

    이런 형태의 플랫폼 공유는 쿠팡, 네이버, G마켓 등의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티몬의 입장에서는 큐텐의 경쟁력있는 해외 상품을 국내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이커머스와 차별화될 수 있고 큐텐 역시 한국의 상품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셀러를 대거 확보할 수 있다.

    큐텐의 주력 국가가 비교적 한국 상품의 수요가 높은 아시아 지역이라는 점도 경쟁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점이다. 아울러 큐텐은 물류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풀필먼트, 해외운송까지 직접 맡고 있다.

    티몬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시너지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아직 양사의 시너지에 대한 비전이나 방향성은 준비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