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필수 주방가전' 냉장고 6개 제품 비교 평가LG '4도어형'·삼성 '양문형', 소비전력량·에너지 비용 '최우수'저장온도 성능 높은 모델은 '4도어형'
  • ▲ IFA 2022에 전시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LG전자
    ▲ IFA 2022에 전시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 ⓒLG전자
    냉장고 제품별로 성능 차이가 있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분석이 발표됐다. 월간 소비 전력량이 가장 적은 냉장고는 LG전자의 4도어형과 삼성전자의 양문형 제품이 꼽혔고 연간 에너지 비용도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해당 제품이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장고 6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소비 전력량과 에너지 소비량, 저장온도 성능 등이 차이가 있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3사의 4도어형 냉장고(삼성전자 RF85B91F1AP, 위니아 WWRW928ESGAC1, LG전자 M872GBB041)와 양문형 냉장고(삼성전자 RS84T508115, 위니아 BWRG818EPJAA1, LG전자 S834BW35)로 총 6종이다.

    우선 월간 소비 전력량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제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냉장실은 3도, 냉동실은 영하 18도로 동일한 조건에서 전력량은 최대 1.5배 차이가 벌어졌다. 4도어형 냉장고 중에선 LG전자 제품이, 양문형 냉장고에선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적은 월간 소비 전력량을 기록했다. 월간 소비 전력량이 가장 많은 것은 4도어형 위니아 제품이었다.

    이에 따라 연간 에너지 비용도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4도어형 LG전자 제품은 연간 5만 원의 에너지 비용이, 삼성전자 양문형 냉장고는 연간 5만4000원의 에너지 비용이 든다. 전력 소비량이 높은 4도어형 위니아 제품은 7만4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도 컸다. 소비자원은 월간 소비 전력량을 연간 에너지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결과 초기 설정온도를 기준으로 최대 77킬로그램(kg)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저장온도 성능은 4도어형 전 제품과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냉장실 야채칸에 넣어둔 신선채소의 수분이 잘 보존됐는지를 확인하는 보습률 실험에서도 저장온도 성능이 높은 4도어형 전 제품이 '우수' 판정을 받았고 양문형 제품 중에서는 위니아의 제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냉장고 동작시 소음은 제품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가 36데시벨(㏈)로 소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전보호와 같은 안전성 관련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이었던 3사의 냉장고 6종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위 온도에 따라 월간 소비 전력량이 최대 2.7배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에너지 소비량이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문 여는 횟수를 줄이거나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