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하락, OLED 사업 악영향글로벌 OLED TV 출하량 전년比 '감소' 전망"LGD OLED 출하, 삼성 합류시 '900만대' 가능"
  •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대형 OLED 출하량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800만대를 밑도는 물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OLED 성장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옴디아는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2022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윤성 옴디아 상무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에 대해 "중국 BOE가 10.5세대를 양산하면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이 LCD 사업을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대형 시장은 유닛 기준 7%, 면적 기준 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옴디아는 면적 기준 출하량 감소가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CD 패널의 가격 하락은 OLED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정 상무는 "LCD 패널 가격이 낮아지면 OLED와의 가격 차이가 벌여져 결국 OLED TV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667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정 상무는 "올해 대형 OLED 출하량은 830만대까지 예상했는데 실제 상황은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도 75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상무는 "만약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구매한다면 900만대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 시장에 참여했다. 물량 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 구매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지만 현재는 무산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력이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OLED TV 시장이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올 하반기 들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협상이 수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LCD TV에서 삼성디스플레이라는 패널 공급망이 한 곳 없어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게 됐는데, 중국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TCL과 하이센스 등 자국 TV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크게 성장하면서 아쉬울 게 없어진 상황"이라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OLED TV 물량 확대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