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에 빙과업계 비수기 돌입제과형 제품 내세운 판매 전략담합 기소에 인기 요인 부족, 시장 성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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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하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빙과업계가 본격적인 비수기 영업에 돌입했다. 검찰의 이례적 최대 규모 '가격 담합' 기소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분위기가 얼어붙은 모양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쌀쌀해진 날씨에 빙과업계는 본격 겨울 시즌 맞이에 나섰다. 빙과업계는 겨울 시즌에 제과형(샌드)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한 제품 판매에 주력한다.

    롯데제과 '찰떡아이스', 빙그레의 '붕어싸만코'가 대표적 제과형 아이스크림이다. 올해 역시 추워진 날씨에 제과형 아이스크림 중심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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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올해 유독 빙과업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 기준 최대 규모의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이후 검찰의 이례적인 기소 행렬까지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가격담합, 거래상대방제한, 입찰담합 등에 따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빙그레 법인과 빙그레·롯데푸드 아이스크림 담당 최고책임자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담합행위에 가담한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임원 등은 입찰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여기에 시장을 이끌어갈 트렌드도 부족한 상황이다. 쪼그라드는 시장 성장세를 위해서는 신제품이나 특정 제품군이 인기를 이끌어가야 하지만 빙과시장은 현재 이렇다할 키워드가 없다. 롯데제과의 '제로' 시리즈는 올해까지 반응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제로 제품군 출시 계획이 없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제로 제품 운영 품목수를 늘릴 예정"이라며 "올해는 진출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식품시장에 SPC그룹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 근로자 사망사고로 SPC그룹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도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면서 빙과업계로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이마저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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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빙과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불매운동 조짐이 예사롭지 않고, 배스킨라빈스가 타격을 입게되면 대체재로 빙과제품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그 효과를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빙과업체 관계자는 "배스킨라빈스와 빙과제품은 특성이 다른 면이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