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우리·신한 3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임기만료 예정 손병환 농협회장 연임 가능성…손태승 우리회장 내년 3월 조용병 신한회장, 부정채용 의혹 무죄확정…3연임 유력
  • ▲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뉴데일리DB
    ▲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뉴데일리DB
    NH농협, 우리, 신한 등 3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31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보면 회장 임기 만료 40일전인 내달 20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우선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선 김용환, 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은 2년 임기 후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과도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에서도 그동안 정부 낙하산 인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인사가 금융권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우선 손 회장은 지난 2017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고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회장과 은행장직을 함께 수행했다. 

    2020년 3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조항을 없애면서 이후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손 회장도 우리금융지주 재출범을 이끈데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사법 리스크도 사실상 해소됐다는 분위기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지만 이후 취소소송 1·2심에서 연이어 승소했기 때문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도 내년 3월 끝난다. 보통 임기 만료 약 3개월 전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후보 선정 절차를 밟는 만큼, 오는 12월 초순께 최종 회장 후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부정채용 의혹’ 관련 무죄가 확정되면서 신한금융 안팎에서 다른 후보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