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오픈마켓 판매 상품 '판매 종료' 순차 전환 오픈마켓 셀러의 광고도 28일부터 전부 종료키로'셀러 공백 채워라'… AI 추천 광고 신설 및 CPC 광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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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닷컴의 오픈마켓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SSG닷컴은 오는 25일을 기점으로 오픈마켓으로 등록된 셀러의 모든 상품을 ‘판매 종료’로 전환한다. 이후 상품 정보의 수정이나 등록도 중지된다. 오픈마켓 전문 광고도 잔여 비용을 환불해주는 등의 조치도 예정돼 있다. 

    오픈마켓을 선보인지 1년 반만에 '조용한 퇴장'이 이뤄지는 셈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오는 25일 오픈마켓에 등록된 모든 상품을 ‘판매 종료’로 전환한다. SSG닷컴의 오픈마켓 종료 선언 이후 지금까지 판매되던 상품도 ‘일시 판매 중지’로 바뀐다. 상품별로 전환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마켓 셀러의 판매가 중단되는 것이다. 

    SSG닷컴은 당초 24일 오픈마켓 판매 중단을 공지했지만 이후 하루 연기된 25일로 시행일을 조정했다. 

    셀러를 대상으로 진행 돼 온 오픈마켓 광고 서비스도 28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공식 서비스를 종료한다. SSG닷컴은 지난 14일 오픈마켓 셀러의 광고센터 내 입찰을 제한하는 한편, 입찰에 쓰는 광고 캐시의 충전을 중단한 바 있다. 잔여 광고 캐시는 향후 별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픈마켓 광고서비스까지 중지되면 사실상 SSG닷컴 내 오픈마켓 서비스는 마침표를 찍게 된다. 

    지난해 6월 야심차게 선보인 SSG닷컴의 오픈마켓 서비스가 약 1년 반만에 조용히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오픈마켓 상품 수가 워낙 많은 만큼 순차적으로 오픈마켓 상품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라며 “신세계그룹에 오픈마켓 강자인 지마켓이 인수된 만큼 각자의 영역에서 잘 하는 것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 SSG닷컴의 오픈마켓 종료 공지.ⓒSSG닷컴
    ▲ SSG닷컴의 오픈마켓 종료 공지.ⓒSSG닷컴
    업계에서는 이번 SSG닷컴의 오픈마켓 종료로 인해 수익성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 서비스는 다양한 셀러를 통한 구색 확대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사실상 ‘적자 사업’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오픈마켓 중 수익성을 내는 사업자가 G마켓이 유일했을 정도. 지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적자로 전환된 것을 고려하면 오픈마켓 사업자 중 흑자를 기록하는 곳은 전무한 셈이다.

    특히 SSG닷컴은 기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의 온라인몰 기능과 경쟁하는 식품 및 명품, 대형 브랜드의 판매를 금지해왔던 만큼 오픈마켓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는 태생적 한계도 존재했다. 

    이미 SSG닷컴 내에서는 다시 복합몰로 돌아가는 내부 시스템에 대한 개선작업이 한창이다. 

    오픈마켓 셀러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가 폐지된 대신 선보인 ‘AI 추천 광고’ 등의 신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SSG닷컴 추천 로직에 따라 상품이 노출되는 이 광고 서비스는 클릭당 과금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 오는 12월 31일까지 기존 SSG닷컴 종합몰에 입점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료 체험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기존 백화점 입점업체는 입찰이 금지됐던 검색광고(CPC)도 오는 11월부터는 백화점 업체의 입찰이 가능하도록 개방되고 이를 위한 UI 등도 지난달 말 개편을 완료했다. 사실상 오픈마켓 셀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 종료로 인해 SSG닷컴의 거래액은 일정 부분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그 이상으로 수익성 회복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향후 SSG닷컴의 상장과 지난해 말 인수를 완료한 지마켓과의 시너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