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또 美 출장길 올라… 전기차공장 착공식 참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되는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으로 올해만 여섯번째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앞서 정 회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급박하게 흘러가는 미국 현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수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이번 조지아주의 전기차 공장 착공은 IRA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앞당겨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55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첫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면서 내년 상반기 착공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지 3개월여 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IRA 법안에 서명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맞닥뜨리게 됐다. 미국 내 판매중인 전기차가 모두 1000만원 수준의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가격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것.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의 착공을 반년 가까이  앞당긴 것도 미국에서 최종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IRA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불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번 착공식에서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이 정 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