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행사 없이 가족 참석 조용히 진행 전망현장 경영 광폭 행보 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낼까삼성 미래 및 사회 전반 담긴 내용에 무게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진행되는 이건희 회장 2주기는 추모 행사 없이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들은 당일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부 삼성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해 진행한 추도식에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가족들만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이와 함께 이 부회장이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현장 경영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뉴 삼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메시지에 삼성은 물론,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 부회장은 지난 8월 복권 이후 국내외 사업을 점검하며 임직원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을 직접 안내했으며 6월에는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통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에도 직접 나섰다.지난 11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캠퍼스에 방문해 4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바이오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이오는 이번에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사업인 동시에 이 부회장의 미래 경영에도 힘을 실어줄 사업이다.또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찾아 "지난 2020년 대국민 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아울러 이 부회장은 미래 세대의 성장 기반 강화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MZ세대, 워킹맘 과 소통하고, 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아 미래 세대의 꿈을 응원하는 등 경영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