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사장단 300명 참배이재용 부회장, 사장단 60여명과 추모식 이후 오찬 "이건희 회장 '반도체-휴대폰' 통해 삼성전자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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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 참석 속에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진행됐다.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이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후 1987년부터 삼성그룹 2대 회장 자리에 오르며 반도체, 휴대폰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지금의 삼성전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그룹 차원의 추모 행사가 열릴만 하지만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이 차분히 진행됐다.이날 오전에만 삼성 계열사 현직 사장단 60명이 순차적으로 수원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사장단은 15분간 머물며 고인을 애도했다. 전·현직 사장단 및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은 오후까지 순차적으로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10시 46분경에는 유가족들이 선영을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이 차례대로 들어섰다. 유족들은 약 30분 가량 머무른 뒤 수원 선영을 빠져 나갔다.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현직 사장단 60여명과 함께 추모식을 마친 뒤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추모관에는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당신의 혜안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품은 참 따뜻했습니다.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