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능 18개월·인지기능 12개월·삼킴기능 6개월… 유의미한 개선노년층은 더 견고한 재활·건강관리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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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은 조기 재활을 얼마나 꾸준히 진행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능력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은 진단 후 18개월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10월 29일)을 맞이해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 정책용역연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2년부터 전국 12개 대학병원 및 대학교가 참여했으며, 연구책임자는 김연희 삼성서울병원 교수다.초발 뇌졸중 환자의 5년 후 장애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젊은 나이,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인 경우, 높은 교육 수준, 당뇨병 없음, 낮은 초기 뇌졸중 중증도, 발병 7일째의 운동·이동·인지 기능이 좋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65세 미만 환자와 다르게 65세 이상 노령환자는 발병 후 3년이 지나면서 기능수준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노년층 뇌졸중 환자의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중요성을 확인했다.실제 꾸준히 재활을 진행한 환자의 경우, 운동 및 이동기능, 일상동작 수행기능은 발병 18개월 후까지 개선됐다.또 인지기능과 언어기능은 발병 후 12개월까지, 삼킴기능은 발병 후 6개월까지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이는 뇌졸중 발병 이후 18개월간의 꾸준한 재활이 이어지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여러 요인에서 긍정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은 발병 이후 18개월까지도 기능수준이 향상되므로, 뇌졸중 발병 초기부터 기능 회복을 위한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적절한 뇌졸중 관리를 위해서는 급성기 환자를 대응하는 의료기관과 이후 지역사회에서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환자의 인식 부족은 물론 국내 의료체계상 이 영역에서는 미흡한 부분은 많은 것이 현실이다.백 청장은 “고령자의 뇌졸중 재발 및 기능감소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연계한 체계적인 뇌졸중 관리와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관부처 및 기관과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