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다녀온 뒤 59명 신고… 작년 대비 약 20배↑베트남 등 방문 시 모기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상비약·긴팔·밝은 옷’3~14일 잠복기 이후 고열·근육통 증상… 5%는 사망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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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현격히 줄었던 뎅기열 환자가 하늘길이 열리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만명대 신규 확진이 발생한 코로나19와 독감 그리고 뎅기열까지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 많아졌다.질병관리청은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 후 뎅기열에 감염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뎅기열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주의를 당부한다”고 1일 밝혔다.뎅기열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1억명 이상 발생하는 감염병이다.국내에서는 올해 10월 기준 59명의 뎅기열 환자가 해외유입으로 신고됐다. 추정 감염 국가는 베트남 21명, 필리핀 6명, 태국 6명, 인도네시아 6명, 인도 5명, 싱가포르 4명 순이다.뎅기열 환자는 지난 2019년 273명 등 매년 수백명이 발생했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대체로 동남아 방문 후 감염된 사례가 많았는데 해외여행 자체가 축소되며 덩달아 환자도 줄어든 것이다.2020년 43명에 이어 2021년 3명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다. 전반적 코로나19 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동남아 국가 방문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고,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뎅기열은 현재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사전 대응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뎅기열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사전에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용품 및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방문 중에는 모기가 많은 풀 숲이나 산은 가급적 피하고 긴 옷을 입으며 밝은 색 옷을 착용하면 모기 회피에 도음이 된다. 귀국 후에는 4주간 헌혈을 하면 안 된다.질병청은 “뎅기열 위험국가에서 모기물림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베트남 등 뎅기열 위험지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은 예방수칙을 숙지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