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 라운지, VVIP 대상으로 100% 예약제로운영'메종 페르노리카' 폐점 이후 3년만에 재등장한 플래그십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급성장하면서 VIP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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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종 페르노리카.ⓒ페르노리카코리아
위스키 전문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가 VVIP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위스키 전문 플래그십 라운지를 3년만에 다시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위스키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맞춰 플래그십 라운지 운영을 재개하기로 한 것. 이는 지난 2019년 ‘메종 페르노리카’의 운영 이후 3년만이다.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에 플래그십 라운지 ‘르 써클’ 오픈을 추진 중이다. 규모는 복층 바(BAR)로 현재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정식 오픈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명칭은 달라졌지만 ‘르 써클’은 사실상 기존 ‘메종 페르노리카’와 같은 성격의 플래그십 라운지다. 일반 이용은 불가능하고 VVIP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모임, 파티나 기업행사 등 100% 예약제로만 운영될 예정이다.라운지 내부에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보유한 발렌타인, 시바스, 로열 샬루트, 그렌리벳 등의 위스키부터 앱솔루트 등 보드카 등 프리미엄 주류 등을 테이스팅할 수 있게 꾸며진다. 음주 과정에 별도의 케이터링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주류 관련 서적을 비치해 다양한 종류 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열람하거나 보틀을 이용한 예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페르노리카코리아가 이런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이는 것은 3년만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013년에도 청담동에 플래그십 라운지 ‘메종 페르노리카’를 오픈했지만 지난 2019년 운영을 종료했다. 국내 위스키 매출이 감소하면서 플래그십 라운지 운영에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였다.
실제 경쟁사인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비슷한 성격의 플래그십 라운지 ‘조니워커 하우스’를 2018년 폐점한 바 있다.이런 플래그십 라운지가 3년만에 부활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된 위스키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2019년 국내 수입된 위스키는 총 1만9836톤이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수입량은 1만5923톤으로 감소했다. 유흥시장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시장 규모도 크게 축소됐던 것. 이듬해 수입량은 1만5662톤으로 더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 상황은 크게 변했다. 올해 9월까지 위스키 수입량은 1만8413톤으로 이미 지난해 수입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싱글몰트 위스키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위스키라는 점에서 이전과 달라졌다. 위스키의 올해 9월까지 수입 금액은 1억7534만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입액 1억5399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그만큼 고가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반증이다.업계에서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3년만에 플래그십 라운지를 선보이는 배경에 이런 프리미엄 위스키의 수요가 자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주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위스키 시장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정 시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축을 옮겼다”며 “선제적으로 VVIP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