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양적성장 모멘텀"매년 100만명 신규 진입개인→기업 대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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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443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시장 진입 경쟁으로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참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통장·제휴카드를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한도는 다른 인뱅과 같은 1억이지만 조건을 낮췄다. 

    개업 1년 이상으로 제한한 타 인뱅에 맞서 사업 지속 기간 조건을 없애고 누구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스크래핑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편리성을 높였으며 이체, ATM 입·출금, 증명서 발급에 들어가던 수수료도 없앴다.

    금리는 케이뱅크가 가장 낮았다. 4일 기준 연 5.57% 로 카뱅 5.75%, 토뱅 5.99%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지난 2월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출한 토뱅은 마이너스 통장이 히트를 쳤다. 출시 4일 만에 대출 약정액이 200억원을 넘었다.

    매년 100만명 이상 신규 진입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443조원에 달한다.

    그간 일반 개인 고객에 비해 수가 적고 법인 고객 대비 수익성은 낮아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나 있었다. 개인 대출보다 신용 모델을 산출하기 어렵다는 것도 제약요인이었다.

    인뱅 3사는 이런 점에 착안해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토스스코어링시스템(TSS)을 통해 상환능력을 검증한다. 

    케이뱅크의 경우 매출은 물론 통신·쇼핑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심사에 활용하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적용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결제원·나이스신용평가사 등 6개 기관과 함께 4300여개 변수, 527만건 이상의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한 모형을 개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개인 대출에서 기업 대출로 넘어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블루오션"이라면서 "단기간에 양적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