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OK저축은행, 중고신용자 집중케뱅도 6개월째 중단"건전성 관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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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자금 창구인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여전히 대출 문턱을 낮추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큰 중저신용자를 대출을 줄여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5대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페퍼) 중 신용점수 300점 이하의 저신용자에게 신용대출을 판매하는 곳은 웰컴저축은행 한 곳 뿐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뱅크론'을 통해 판매한 개인신용대출 중 0.05%를 저신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마저도 지난 1월에 비해 0.39%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SBI저축은행은 대출 대상을 더 축소했다. 지난 1월에는 300점 초과 400점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가계신용대출을 판매했지만 2월에는 신용점수가 400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출을 금지했다.SBI저축은행이 중금리 상품을 통해 판매한 대출의 85.51%는 700~900점 사이의 중고신용자였다.OK저축은행도 '마이너스OK론' 상품을 제외하고는 저신용자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마이너스OK론 역시 신용점수가 최소 300점을 넘어야 한다.신용점수 700~800점 사이가 61.5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한국투자·페퍼저축은행도 신용점수 500점 이하 개인 고객에게는 신용대출을 집행하지 않았다.여기에 금융당국이 올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작년 21.1%에서 10.8∼14.8%로 줄이면서 저신용자 대출 감소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인터넷전문은행도 저신용자를 외면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5개월째 저신용자 대출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이 목표치인 25%에 다다르자 9~10등급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총 2조265억원을 취급하면서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업권별로 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축소한 이유는 건전성 관리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무리한 예금금리 인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여러가지로 업황이 좋지 않아 위험을 감수하고 저신용자 대출을 집행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중고신용자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