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산 사업모델 공동개발·CCU 솔루션 실증 추진영월 연료전지 발전·제주 그린수소 실증 등 협력
  •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국내외 그린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사업모델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남부발전과 '그린수소·암모니아 및 저탄소 에너지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생산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협력 및 실증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혼소발전용으로 소요량 증가가 예상되는 그린수소·암모니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 인프라 구축 및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신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암모니아 솔루션을, 남부발전은 청정수소 인증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생산 공정 및 운송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는 세계 최고 효율의 수전해기술이다. 특히 암모니아 합성플랜트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SOEC와 연계 시 그린암모니아 생산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NH₃)는 최근 그린수소 운반수단이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린암모니아는 그린수소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CO2)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한 암모니아를 의미한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수전해기술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그린수소가 공기 중의 질소와 만나면 그린암모니아가 된다. 

    암모니아는 수소에 비해 압축 및 액화가 용이하고, 액화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1.5~2배의 저장용량을 갖고 있어 대용량 저장과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다. 비료 및 산업용 원료로 폭넓게 사용돼 생산공정이 상용화 돼 있고, 유통 측면에서도 이미 구축된 암모니아 저장·운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연료전지(SOFC)에 CCU 및 액화기술을 접목시켜 전력생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7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모델을 구축하고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CCU 및 액화기술 개발을 맡고, 남부발전은 기술 실증에 필요한 부지 및 설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 영월 연료전지 1단계 사업 등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은 물론 남부발전 주관으로 제주에서 진행 중인 12.5㎿급 그린수소 실증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린수소·암모니아 분야까지 협력 분야를 확장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일 사장은 "이미 연료전지,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했고 여기에 고효율의 수전해 솔루션을 연계해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생산까지 이르는 수소 전 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남부발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린에너지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