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서 국제의료 등 사회분야서 두각종합적 요소 고려 측면서 개선 필요진흥원, ESG 인지도 및 현황 설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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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의 ESG 개념은 ‘치료 잘하는 병원’에서 벗어나 의료활동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병원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반기업과 달리 세부 지표가 설정되지 않아 종합적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병원 경영진 차원의 인식개선이 필요했다.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ESG 인지도 및 경영 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달 의료기관 종사자 17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응답인원은 877명이었다.ESG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경우 54%, 잘 알고 있음 31.1%, 알지 못하는 경우 9.5%,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 5.4%, 매우 잘 알고 있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ESG가 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는 다소 중요 41.8%, 보통 31.9%, 매우 중요 16.8%,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 7.1%, 전혀 중요하지 않음 2.4%로 조사됐다.전체 응답자 중 국제의료사업 수행에 있어 해외 국가 또는 글로벌 보험사 등 협력기관의 ESG 관련 요구를 받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경우가 5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특히 의료기관이 국제의료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ESG 중요도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 19.8%, 다소 중요 37.4%, 보통 34.2%,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 5.9%, 전혀 중요하지 않음 2.6%로 나타났다.이는 병원계 ESG는 국제의료사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영역에서 57.2%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중요하지 않다는 비율은 8.6%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각 기관에서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 분야별로 생각하는 중요도는 환경 62.4%, 사회 58.6%, 지배구조 48.7% 순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각 의료기관은 기존에도 ESG에 해당하는 활동 중 1개 이상은 대부분 실천하고 있었으나, ESG의 요소마다 활동 여부와 인식에는 차이가 존재했다. 대체로 국제의료 등 사회적 영역을 강조하는 경영방식이 지배적이다.ESG 관련 병원계에서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영진 및 임직원의 인식개선 24.4%, 협력업체(공급망) ESG 리스크 및 성과 관리협력 23.8%, ESG로 인한 이미지 및 평판 관리 14.8%, 국내외 ESG 관련 규제 및 정부정책 선제 대응 20.3% 등으로 조사됐다.정부 차원의 가장 필요한 지원은 ESG 경영을 장려하기 위한 경제적 지원 32.5%, 의료기관 대상 ESG 교육 31.8%, 의료기관 ESG 평가 기준 정립 24.1%, ESG 우수 의료기관에 대한 정부인증 및 홍보 11.4% 순으로 나타났다.진흥원은 “의료기관의 ESG 경영은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이 상생,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도입 단계에 있으며, 의료기관 ESG 경영에 대한 의미와 필요성, 세부적이고 체계적 지표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금보다 ESG 경영이 확산된다면 지역사회의 발전은 물론이고, 국제의료사업을 추진하는 의료기관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