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론 람다(IFN-λ), 비강 흡입 시 폐내 바이러스↓·폐손상 회복 유전자↑호흡기 면역력 높이는 흡입형 치료제 개발 중연구팀 "코로나 확산 억제·폐렴 증상 개선 기대“
  • ▲ 인터페론 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수치를 낮추고 있다. ⓒ서울대병원
    ▲ 인터페론 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수치를 낮추고 있다. ⓒ서울대병원
    코로나19 치료제가 콧속 흡입형 형태로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기존 주사제보다 간편한 투여경로 변경이 이뤄진다면 효율적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IFN-λ)’의 바이러스 감염 제어 및 면역 조절 기능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김현직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항바이러스물질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흡입했을 때 코로나 감염 억제 및 폐렴증상 개선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인터페론 람다는 바이러스 침투 시 체내에서 분비되는 항바이러스 물질이다. 특히 감염 초기 단계의 면역반응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직 교수는 "상기도 점막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터페론 람다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현재 치료제를 실제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 감염 동물 모델을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과 감염 직후 비강 및 상기도 점막에 흡입 치료제(인터페론 람다)를 투약한 ▲치료군으로 분류한 뒤, 두 집단의 폐 조직을 분석했다.

    투약 3일후, 치료군의 바이러스 수치는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염증 수준을 의미하는 IL-1β, TNF-α 유전자 발현량도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낮았다.

    즉,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흡입하면 코로나가 폐까지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고, 바이러스성 염증도 제거하는 효과가 있었다.

    인터페론 람다의 비강 흡입이 가져오는 폐렴 개선 효과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폐내 유전자 발현 분석도 이뤄졌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염증 수준이 낮았던 치료군의 폐 조직에서 ▲손상 회복 ▲지질대사 ▲세포·조직재건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군에서 손상 회복 유전자(Fabp4)는 약 13배, 조직 재건 관련 유전자(Spp1, Saa3)은 90배 이상 더 많이 발현됐다.

    연구팀은 "인터페론 람다는 선천 면역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성 급성 폐 감염을 완화시키며, 이는 코로나 치료제의 좋은 후보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페론 람다의 비강 흡입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제어하는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도 실시됐다. 

    선천적으로 분비되는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직접 주입할 경우,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고 인터페론을 유도하는 유전자 발현이 폐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