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접종·치료제로 사망자 30% 감소 기대감염취약시설 접종률 17% 한계 직면팍스로비드 어려우면 '라게브리오' 처방 늘려야
  •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연합뉴스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연합뉴스
    7차 유행이 번지며 위증증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백신 접종률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부작용 우려에도 접종이 현명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이제 코로나19 백신은 몇 차 접종 개념이 아니라 겨울이 되면 되면 맞는 위험 회피 수단”이라며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맞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130억회분이 접종됐으나 안전성 문제로 백신 접종 정책을 달리한 나라는 없다”며 “부작용 이슈는 이제는 많이 안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감염과 중증화 및 사망 뿐만 아니라 감염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후유증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특히 기존 백신과 비교해 개량백신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백신을 비롯한 모든 약제 등 몸에 들어가는 이물질은 절대 안전하지 않지만 그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위험과 예방접종이나 약, 시술·수술 등의 형평성을 따져서 의료행위를 한다”며 “개량백신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맞을 가치가 있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이번 유행에 있어) 개량 백신 중 BA.4/5 기반 백신이 조금 더 효과가 있어 보인다”고도 언급했다.
     
    문제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코로나19 추가 접종률이 17%대로 낮다는 점이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일반인보다 치명률이 훨씬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제공은 국가와 시설 관리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률 제고와 함께 고위험군에 대해 항바이러스제 치료제 처방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에서 팍스로비드의 중증·사망 감소 효과는 43%, 라게브리오는 40%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팍스로비드가 병용금기약물이 많아 처방이 곤란하다면 라게브리오 처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고위험군에게 두 가지 약 중 어떤 약이라도 꼭 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고험군 예방접종과 치료제 처방이 이뤄지면 현재 일일 40명 안팎인 사망자를 3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