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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銀, 첫 배당 뒷말… 300억 전액 母회사로

지주사 웰컴크레디라인 수혜대부업 청산 앞당기면서 유동성 지원실적 부진, 당국 눈치… 타저축은행들 미온적

입력 2022-11-24 11:36 | 수정 2022-11-24 14:02
웰컴저축은행이 출범 8년 만에 첫 배당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회사 웰컴크레디라인이 대부업을 철수한 후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979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300억원으로, 웰컴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웰컴크레디라인에 전액 지급된다.

무엇보다 이번 배당은 웰컴저축은행 출범 후 8년 만에 처음 실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2014년 출범 후 배당 없이 이익을 쌓아오면서 지난해 말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이 4267억원에 달했지만 그동안 배당에 미온적이어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배당이 오너에 대한 수익 환원보다 모회사 지원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지난해말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대부업 청산 시기를 2년 앞당기면서 본격적으로 지주사 역할로 전환했다.

하지만 수익 사업 대부분을 정리하면서 적자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웰컴크레디라인은 올해 1분기에만 40억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모회사는 대부사업을 정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모회사에 대한 유보금 확보 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이 중간배당에 나서면서 다른 대형 저축은행도 배당 행렬에 동참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타 업권과 달리 단일 대주주로 구성돼 배당 압박이 적은 편이다. 

게다가 일본계 등 외국계 자본으로 구성된 저축은행은 고액 배당을 실시할 경우 자본 국외유출 논란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 때문에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한국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었지만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잠재 부실 등으로 인해 금융권 전체에 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조달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배당보다는 당분간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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