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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0% 육박… 예금은 다시 4%대로

대출평균 5% 돌파… 신용·기업대출 껑충코픽스 상승 빨라져… 이창용 "금리인하 시기상조"5%대 예금은 사라져… 당국 눈치

입력 2022-11-29 12:00 | 수정 2022-11-29 12:00

▲ 시중은행 대출 안내 현수막ⓒ연합뉴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5%를 돌파했다. 내년 초 추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금리 상단은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4.01%로 전월대비 0.63%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5.26%로 한달새 0.55%p 올랐다. 잔액 기준으로 수신금리는 1.92%, 대출금리는 4.38%로 둘다 0.26%p 상승했다.

대출금리에서 수신(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25%로 전월대비 0.08%p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신금리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주요 자금조달 방식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8월 3.81%에서 9월 4.5%로 오르더니 10월에는 5.08%까지 치솟았다. 은행채 금리 상승에 저축성 수신금리는 8월 2.98%에서 지난달 4.01%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기업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기업대출은 지표금리 상승, 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0.61%p 올랐다. 가계대출 상승폭 0.19%의 3배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주효했던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79%에서 4.82%로 0.03%p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은 6.62%에서 7.22%로 0.6%p 뛰어 기업대출 수준과 비슷했다.

한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11월 대출금리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이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5.280~7.805% 수준으로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은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며 현행 기준금리 3.25%를 3.75%까지 인상하면 시중금리 상단은 1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자금조달지수를 나타내는 코픽스(COFIX)는 지난 6월 1.98%에서 이달 3.98%로 5개월새 2.0%p 오르며 공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달 0.5%p 가량씩 꾸준히 오른 것이다. 12월 발표되는 코픽스도 이달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상당폭 인상이 유력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못을 박은 만큼 4%대 코픽스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오름폭이 꺾이지 않자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수신금리 경쟁에 자제령을 내렸다. 수신금리가 오를 수록 자금조달비용이 늘어 대출금리 상승과 비은행권 유동성 불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달 초 5%대 정기예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다가 최근 모습을 감춘 이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시장안정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은 지난 13일 연 5.18% 금리를 제공하다가 이날 4.98%로 내려앉았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4.95%, 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도 4.70%에 그친다. 4대 시중은행에서 5%대 금리는 하나은행 정기예금(5.0%)이 유일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수신금리 인상이 억제되고 있어 당분간 금리상승세는 완만해질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상을 언제까지 막을 수만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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