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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훈풍에 코스피 환호…연말랠리 불씨 살리나

12월 FOMC 50bp 금리인상 기정사실화뉴욕증시 4%대 급등…코스피도 장중 2500선 터치연말 상승 가능성…동시에 경기침체 우려 여전

입력 2022-12-01 10:44 | 수정 2022-12-01 11:12

▲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긴축 상황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증시 재하락 위험이 여전한 상황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각) 오후 1시 30분께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금리를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떨어뜨릴 정도의 제약적 수준에 근접해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시기는 빠르면 12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75bp가 아닌 50bp 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내년 경제 침체 확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섣불리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수 있다"면서도 "연착륙이 아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비둘기적 발언으로 평가된다. 긴축 속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데다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 FOMC부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그의 신호에 뉴욕증시는 즉각 환호했다. 나스닥은 4.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500지수는 3.0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8%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1일 개장 직후 2500선을 돌파했다. 장 중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일부 상승 폭을 반납해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4% 상승한 2488.26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환율은 지난 8월 12일 이후 3개월여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당분간 원화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다는 분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12월 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기정 사실화됐고 달러는 강세 모멘텀을 상실했다"라며 "속도 조절의 구체적 시기를 특정한 것은 연준의 태도가 이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을 계기로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과도한 긴축은 원치 않는다고 발언한 부분과 금리 인상을 통해 경제 침체를 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시장은 미국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상승은 어렵지만 증시의 저점은 이미 통과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관계 개선을 언급한 점도 향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중 갈등 완화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양국에 수출이 많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기준금리 상단이 높아질 수 있고 긴축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은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9월 점도표에서 발표한 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을 수 있다고 발언한 점에서 내년 미국 연준의 최종금리 상단값은 현재보다 1%포인트 높은 5%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변수는 물론 경기모멘텀 약화도 지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기침체 이슈, 차익실현 등으로 인한 저항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실적 펀더멘털은 계속 뒷걸음치는데 심리·수급·밸류에이션 회복만이 앞섰던 사상누각격 증시 상승이었다"며 "이후 반등 추세화 가능성이나 그 탄력을 제약하는 명징한 부정요인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경착륙, 침체 가능성 확대가 예상되는데 문제는 코스피 레벨업의 주된 동력이었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 반등이 재개될 경우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되며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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