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익 21.8% 감소 속 '외환·펀드' 손익 증가PF 채무보증,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 유동성 리스크 여전금융당국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 상황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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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32.9%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이 2분기 대비 감소한 반면 외환 관련 손익과 펀드 관련 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8곳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3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57억원(32.7%)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8%(1조781억원) 감소했다.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935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8%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에 따라 전 분기보다 9.3% 줄어든 1조187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99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2% 급감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8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20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주식·파생 관련 이익은 각각 3.1%, 60.2% 감소한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102.0%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0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414.5% 급증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63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줄었다. 

    3분기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8%(연환산 7.7%)로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말 자산총액은 669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589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예수부채, RP매도 등은 감소한 반면 파생상품부채는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80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718.6%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48억300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41.3% 늘었다. ROE는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6%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금리인상 및 부동산 경기악화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PF 채무보증 이행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에 따라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라며 "고위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