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자문委 차원서 ‘백신 접종률 제고’ 강조60세 이상 50%·감염취약시설 60% 접종 ‘전제조건’학교서 마스크 벗으면 트윈데믹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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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이어 충청남도가 실내마스크 해제 선언을 한 가운데 ‘방역 일관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 상황에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면 고위험군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지자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언급과 관련)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것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5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그는 “일일생활권인 우리나라는 위험 지역이 생기면 그 지역 환자가 늘고 바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한 지역에서 환자가 대량 발생하면 환자 수용을 못 해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할 텐데, 다른 지역은 무슨 죄가 있냐”고 비판했다.특히 실내마스크를 지금 당장 벗는다면 감염이 늘어나고 그만큼 중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한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군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지적이다.더군다나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어마어마한 독감 유행과 코로나19도 증가하는 악영향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 위원장은 “자문위에서 2차례 심도 있게 논의했으나 당분간 추세를 보겠다는 정도로 정리했었다”며 “질병관리청이 오는 15일과 26일 실내마스크를 포함한 방역 정책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여는데, 토론을 지켜보면서 실내마스크 해제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실내마스크 해제 조건이 동절기 백신 접종률에 달렸다고도 진단했다.그는 “백신의 접종률 목표(60세 이상 50%, 취약시설 거주자와 종사자의 60%) 달성이 전제조건이며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점점 감염되면서 자연면역을 얻게 된다면 실내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날이 생각보다 조금 더 빨리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