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신한·우리은행, 이자감면여성 임원·연말 배당 확대ESG평가시 주주환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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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은행들도 기업들의 ESG 경영을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ESG 평가의 척도인 주주환원과 여성 리더 확대를 비롯해 대출기업이 ESG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금리를 깎아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을 선보였다. SLL이란 대출자의 ESG 경영목표 이행 정도에 따라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는 대출을 말한다. 

    연동의 기준은 기업의 ESG 등급, 에너지 사용률, 온실가스 감축량, 연료‧물 사용 감축량, 자원 재활용 효율 등으로 협의가 가능하다.

    기업당 10억원 한도로 2000억원 규모의 ‘ESG경영 성공지원 대출’을 집행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이행확대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 대출을 받는 기업은 탄소배출량 감축, 여성‧장애인 직원 확충 등 다양한 ESG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도에 따라 대출금리(최대 1%포인트)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SK와 신한은행이 ESG 우수협력사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대출에 최대 2%까지 이자를 감면해주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ESG 관련 우수기업에 금리와 한도우대를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지원하는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을 내놨다.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ESG 달성 기업의 금융지원도 모색하고 있다. 대출받은 기업들이 ESG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출 받은 기업이 목표한 ESG 경영을 달성할 경우 이자율을 할인해주는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열린 ‘자연회복과 순환경제’ 국제컨퍼런스에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우리금융의 CEO로서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주환원과 여성 임원 확대도 ESG 평가의 중요 요소인 만큼 은행들은 배당과 여성 리더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ESG 평가기관들은 주주환원정책을 금융사 지배구조 평가 가점 항목으로 다루는데 배당 여부와 전년대비 배당금 증가 등을 반영한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 연말 일제히 배당 확대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능력위주의 여성 리더를 기용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여성 임원은 총 1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명 늘었다. 전체 임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해 3분기 7.01%에서 올해 9.01%로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ESG 관리와 책임 요구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대기업과 공공기관과 협업해 기업 ESG 지원, 동반성장에 선제으로 나서면서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