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픈 전부터 일부 매장에선 오픈런 줄이어져MZ세대 겨냥한 브랜드 구성에 뜨거운 반응 3, 4호점 출점 교두보…“연 매출 1000억원 목표”
  • ▲ 아이파크몰 고척점 키즈카페에 긴 줄이 이어져 있다.ⓒ강필성 기자
    ▲ 아이파크몰 고척점 키즈카페에 긴 줄이 이어져 있다.ⓒ강필성 기자
     “평일이고 워낙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습니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22일 오전 10시, 첫 오픈날을 맞이한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그야말로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 식음료 매장에서는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았고 일부 매장에서는 계산대에 늘어선 줄이 매장을 한바퀴 돌 정도였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단일점포로 가지고 있던 아이파크몰이 16년만에 문을 연 2호점 고척점이 순조로운 스타트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파크몰 고척점에 직접 방문해봤다. 

    이날 아이파크몰 고척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오픈 1시간 전부터 곳곳에서 영업시간을 기다리는 줄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가장 뜨거운 기대를 받았던 곳은 키즈카페로 유명한 ‘칼리 클럽X태그클럽’이었다. 이미 오전 9시부터 수십명이 대기 줄을 서고 있었고 오픈 이후에는 큰 홀이 줄로 가득 찰만큼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 ▲ 패션 매장에 몰린 인파.ⓒ강필성 기자
    ▲ 패션 매장에 몰린 인파.ⓒ강필성 기자
    윤녹규 HDC아이파크몰 고척 유닛 TF 팀장은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지역 밀착 점포로 컨셉을 맞췄다”며 “구로 인근 주민이 영등포나 부천, 광명을 가지 않아도 쇼핑이 가능한 몰을 구성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실제 HDC아이파크몰은 ‘아이파크몰 고척점’의 테마를 ‘더 나은 삶으로 성장(Life grows better)’으로 정하고 지역 주민의 삶을 성장 시켜 주는 트렌드 콘텐츠, 일상의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휴식공간, 문화와 소통의 중심지로 지역 커뮤니티 구축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층까지 연면적 약 4만8700㎡, 영업면적 2만5400㎡ 규모로 A부터 D까지 4개의 구획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키즈, 아동 매장이 위치한 C동은 1층에 키즈카페를 시작으로 완구, 아동복 판매부터 커피전문점까지 배치돼 아이들과 쇼핑에 나선 30~40대 부모를 겨냥한 것이 특징. 스타벅스를 비롯해 유명 빵집과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등 인기 높은 F&B도 대거 입점했다.

    동선과 매장도 시원시원하게 구성돼 몰리는 인파에도 복잡하다는 느낌은 거의 받지 않는다. 특히 아이파크몰 고척점 전 매장이 ‘현금 없는 매장’을 표방한 것도 특이점이다. 현금으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고객센터를 찾아 별도의 충전을 해야한다.

    윤 팀장은 “그동안 고척 인근에 아이와 외출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굳이 쇼핑이 아니더라도 와서 함께 구경하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대형 쇼핑몰에서는 특이하게 발레학원, 미술학원을 비롯해 네일샵, 헤어샵, 각종 병원, 약국까지 입점한 것이 특징이다. 작정하고 방문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데일리 쇼핑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이는 아이파크몰 고척점 반경 3km 내 68만명, 27만세대가 거주 하며 3040세대의 비율이 31%에 달한다는 것이 주효했다. 

    윤 팀장은 “전체 매장의 20~30%를 근린 생활시설로 구성했다”며 “특히 30~40대 젊은 부부가 많다는 점에서 브랜드를 전반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MZ세대 수요가 높은 브랜드로 입점시켰다”고 설명했다. 
  • ▲ 아이파크몰 고척점 내 올리브영 매장.ⓒ강필성 기자
    ▲ 아이파크몰 고척점 내 올리브영 매장.ⓒ강필성 기자
    실제 이런 전략은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이날 아이파크몰 고척점을 방문하기 위한 차량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면서 주차장 진입에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을 정도. 총 1589대를 수용할 수 있음에도 그 이상의 방문이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한 패션 매장에서 만난 주부는 “그냥 구경만 하러 왔는데 안 살 수가 없었다”며 “지역에 대형 몰이 오픈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이날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장바구니 무료증정 및 친환경 화분 키트 증정 행사부터 한번이라도 구매하면 호텔 패키지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도 소비자 지갑을 열게하는 요인이다.

    윤 팀장은 “브랜드 유치 과정에서 구로 지역의 소비자들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설득이 힘들었다”며 “아이파크몰이 처음으로 2호점을 낸 만큼 향후 기회가 된다면 3, 4점 출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아이파크 고척점의 거래액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