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만랩,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고가 월세, 전년대비 24% 증가금리인상 이어지며 월세 선호 가속
  • ▲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221211 ⓒ연합뉴스
    ▲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221211 ⓒ연합뉴스
    올 들어 1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 거래량이 8만건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 41만5445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은 8만812건으로, 19.4%를 차지했다.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 건수는 2017년 2만4015건에서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등 2만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 3만2668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도 6만4712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만건을 넘기면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만3116건으로 100만원 이상 월세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만7663건 △인천 5141건 △부산 3632건 △대구 267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의 'PH129' 전용 273㎡로, 3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4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경기에서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원시티 3블록' 전용 148㎡(49층)가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월세 1200만원으로 가장 비싸게 거래가 이뤄졌다.

    인천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 퍼스트월드' 전용 179㎡로, 올해 9월 보증금 1억2000만원에 월세 500만원에 계약됐다.

    고액 전세가 늘어난 것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한 가운데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깡통전세나 전세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고액 월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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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포그래픽. ⓒ경제만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