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귀국 후 31일 발진… 2일 확진 후 자택서 치료해당 비행기 탔던 내국인 21명 중 13명 귀국… 증상 모니터링 중질병청 “적기에 홍역 접종… 여행 후 증상 나타나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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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됨과 동시에 끊겼었던 해외유입 홍역이 다시 발생했다.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입국한 40대 내국인 A씨는 귀국 후인 지난 2일 홍역에 확진됐다.A씨는 지난해 12월 18일 도하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탑승자 중 홍역 확진자가 있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내국인은 모두 21명이었다.질병청은 21명의 동승자 중 귀국한 13명에 대해 관할 보건소를 통한 증상 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했다.이 중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귀국했으며 31일 발진 증상이 발생했다. 호흡기검체 실시 결과 지난 2일 홍역에 확진됐다. 환자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자택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해외유입으로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홍역은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을 비롯해 구강 점막의 반점,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최근 1년간 세계보건기구(WHO) 지역별 주요 국가 홍역 환자 수에 따르면 나이지리아가 1만9938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1만7909명), 소말리아(1만5823명), 예멘(1만1297명) 등에서 1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우리나라는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MMR 1차 97.1%, 2차 95.0%)이 높은 상황이지만 미접종자 및 접종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은 홍역에 노출시 감염 위험이 있다.1차 접종 일정은 생후 12~15개월, 2차 접종은 만 4~6세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겸용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질병청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발생 중이며 발생 지역 여행자 중 홍역 예방 백신(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감염될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적기에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여행 중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잠복기 7∼21일 내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청 콜센터(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권고했다.